우리는 흔히 해석과 번역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석은 자신만 알면 되는 관점에서 풀어내는 것이고, 번역은 자신이 알아 낸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기 위한 문장을 말합니다.
따라서 해석은 두리뭉실하게 할 수도 있지만, 번역은 명확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번역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 전문적인 교육을 받는 것이 좋고 전문가에게 자신의 번역 퀄리티를 평가 받고 첨삭을 받아야만 좋은 번역인지 아닌지 알 수 있습니다. 물론, 타고난 사람도 있을 터지만,...
Approach를 번역하는 경우를 살펴볼까요?
approach의 통상적인 의미는 "접근하다, 접촉하다, 진입하다, 다가가다, 다가서다" 입니다.
하지만,approach를 "접근하다"로 번역하는 경우와 "다가가다"로 번역하는 경우는 그 의미가 판이합니다.
우리말 "접근하다"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다가가다"는 뜻이 있는 반면에 그냥 "다가가다"는 "자신의 의지로, 진정한 마음으로....다가가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접근하다는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를 띤다면 다가가다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띤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단어가 가지고 있는 정서 바로 Emotion이라고 합니다. 단어가 품고 있는 정서를 고려해야 해서 어렵습니다.
훌륭한 화가는 사물을 치밀하고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듯이 훌륭한 번역사가 되려면 단어를 치밀하고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번역을 잘 하기 위해서는 암기력이 좋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직관력과 판단력이 더 중요한 셈입니다. 어쩌면 경직된 지식만 가지고 있는 지식인보다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에게 더 어울리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요즘 재택근무가 유행인데 번역사라는 직업은 재택근무라는 시대적 상황에 꼭 맞는 직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차근차근 준비해서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COOK과 MAKE FOOD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한 번 생각해 보시겠습니까?
by mrbuhn